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결국 우리는 해냈습니다. 기적을 이뤘습니다.
이 기쁨, 이 영광을 먼저 하느님께 올립니다.

 

배추밭을 파헤쳐 땅을 파고 벽돌을 쌓아온 지 어언 18개월,
오늘 이 성전이 완성되어 입당하기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배려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집을 봉헌하겠다는 정성과 일념으로
기도와 봉헌을 바쳐주신 우리 공동체 모든 형제 자매님들과

여러 가지로 도움주신 이웃 본당의 모든 은인들에게도
이 영광과 기쁨을 돌려 드립니다.

 

지난 2년 8개월의 세월은 우리 모두에게 수고와 희생과 번거로움이 요구되는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성전을 지어야겠다는 일념으로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한 가족으로,
공동체로 일치시켜준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새성전에 들어가는 이 벅찬 기쁨을 안고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야겠습니다.

새성전을 봉헌하는 그 날까지 다시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야 되겠고
무엇보다 이제는 우리 마음의 성전을 짓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노고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느님의 정의와 모든 이들의 평화를 위하여
희생과 봉사와 친교가 이루어지는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