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현재 위치

Home > 나눔마당 >헌화회 묵상 나눔

헌화회 묵상 나눔

1

오늘은 연중 제10주일 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


마르코 3,20-35
22 한편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 들이, "그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 . .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30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왔다고 자부한 율법학자들은 사람들을 치유하시는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것같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가진것이 많을 수록 더 가치있고 높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교만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율법학자들 처럼 내가 못하는것, 나보다 많은 것을 하는 사람들을 탓하고 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복음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오랜시간 동안 힘들어하고 고민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말씀을 주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득 나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성당밖에서 생활하며 우리는 그때 그 율법학자들 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저 때에 맞춰 미사를 드리고, 때에 맞춰 성사를 보면서 내 할 도리를 다했다는듯 생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  그러한 것이 우리 마음속에 완고한 감옥을 만들어 진정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생활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나를 버리고 성령을 받아들일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님의 뜻에 따를 수 있다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자녀다운 순종을 할 수 있도록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이번주 헌화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마음안에 자리잡고 있는 완고한 감옥속에서 성령을 받아들여 아름다운 성령의 꽃을 피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형상화 하였습니다. 야자잎은 우리마음안에 꼭꼭닫혀있는 감옥이며, 그 사이로 가지를 뻗어낸 글로리오사가 성령의 꽃을 피우는 모습이며, 그 안으로는 핑크 미니델피늄이 더 여린 성령의 꽃이 싹트고 있고, 하이페리쿰은 성령의 열매를 맺은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헌화회 김선영스테파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