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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회 묵상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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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6일 주일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

 

  이번주 복음은 아주 짧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모든 민족에게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라는 사명입니다. 그렇게 사명을 살아가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날 때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당신을 닮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께 받았던 큰 사랑을 널리 실천하고 전파하라는 사명을 주시고, 늘 함께 계시겠다는 말씀에서 아버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느낍니다.

 

  세례를 받으며 삼위일체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모호하고 너무 어렵게 느껴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란 인격체가 이렇게 따로 계시는데 한 분의 하느님이시라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온전히 이해하기보단 그저 막연히 하느님의 신비 정도로 이해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묵상을 하면서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때로는 엄한 선생님 같고, 때로는 철부지 친구 같고, 또 때로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무한한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시는 부모님,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이는 모두 저를 사랑하고 아끼는 방식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다투기도 하고 닮고 싶지 않은 모습들도 있지만 어느 순간 부모님을 닮아 있는 저 자신을 발견 합니다. 제 삶에 그분들의 사랑이 녹아 있기에 닮아 있는 것은 아마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나는 과연 하느님을 닮아 가고 있는지, 제 삶에 하느님의 큰 사랑이 녹아 들어 생각과 말과 행동이 사랑의 일치를 이루고 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하느님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아감으로써, 그분의 깊은 신비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헌화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세 개의 화기를 사용해 흰색, 노란색, 빨간색 꽃들로 표현하였고, 각각의 화기를 잎새란으로 감싸주어 통일감과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댓살로 세 화기를 연결 시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사랑으로 일치를 이루어 하나됨을 나타내 보았습니다.

 



- 헌화회 박영은 스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