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3장 [제 삼 권 ] (1-28) [아삽의 노래]
1 하느님은 참으로 이스라엘에게 어지시고 주님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을 축복하시거늘.
2 나는 미끄러져 거의 넘어질 뻔하였습니다.
3 어리석은 자들을 부러워하고 악한 자들이 잘 사는 것을 시샘한 탓이옵니다.
4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찌고 고생이 무엇인지 조금도 모릅니다.
5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을 겪지 않으며 사람들이 당하는 쓰라림은 아예 모릅니다.
6 거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횡포가 그들의 나들이옷입니다.
7 그 비곗덩어리에게 악이 나오고 그 마음에서 못된 생각이 흘러 넘칩니다.
8 그들은 낄낄대며 악을 뿌리고 거만하게 을러메며 억누릅니다.
9 하늘을 쳐다보며 욕설 퍼붓고 혓바닥으로 땅을 휩쓸고 다닙니다.
10 그리하여 내 백성마저 그들에게 솔깃하여 그들의 물에 흠뻑 젖어 들었습니다.
11 그러면서 한다는 말은, “하느님이 어떻게 알랴, 가장 높은 분이라고 세상 일을 다 아느냐?”
12 그런데 그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악인이어도, 몸은 항상 편하고 재산은 늘어만 갑니다.
13 나는 과연 무엇하러 마음을 맑게 가졌으며 깨끗한 손으로 살았사옵니까?
14 이렇게 종일토록 얻어맞고 잠만 깨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15 나도 그들처럼 말하며 살고 싶었지만 그것은 당신 백성을 배신하는 일이겠기에
16 혼자 생각하며 깨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눈이 아프도록 고생스러웠읍니다.
17 마침내 당신의 성소에 들어 와서야 그들의 종말을 깨달읍니다.
18 당신은 그들을 미끄러운 언덕에 세우셨고 패망으로 빠져 들게 하셨읍니다.
19 삽시간에 당한 그들의 처참한 최후, 공포에 휘말려 없어지고 말았읍니다. 잠에서 깨어난 사람의 허황한 꿈처럼
20 주님은 일어나셔서 그들의 몰골을 멸시하십니다.
21 내 마음 쓰라렸을 때, 창자가 끊어지는 듯 아팟을 때.
22 나는 미련하여 아무것도 몰랐읍니다. 당신 앞에서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23 그래도 나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아 당신께서 나의 오fms손을 잡아 주셨사오니,
24 나를 타일러 이끌어 주시고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 들여 주소서.
25 하늘에 가도 나에게는 당신밖에 없사옵고 땅에서도 당신만 계셔 주시면 그에서 무엇을 더 바라리이까?
26 이 몸과 이 마음이 사르라져도 내 마음의 반석, 나의 몫은 언제나 하느님.
27 당신을 떠난 자 망하리니, 당신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자, 멸하시리이다.
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나는 좋사오니, 이 몸 둘 곳 주님이시라. 하신 일들 낱낱이 전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