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 하권 1장 (1-36) 에집트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보내는 첫째 편지
첫째 편지
1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 사는 유다인들이 에집트에 사는 유다인 동포들에게 인사드리며 여러분이 진정한 평화를 누리기를 빕니다.
2 또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당신의 충실한 종들인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더불어 맺으신 계약을 기억해 주시길를 바랍니다.
3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을 경배하고 큰 마음으로 기꺼이 하느님의 뜻을 이룰 수있는 의욕을 주시도록 기원합니다.
4 또한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여러분이 하느님의 법과 계명을 받아들이게 해 주시고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5 그 뿐 아니라 여러분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여러분을 받아 주시고, 여러분이 역경에 처해 있을 때 여러분을 버리지 말도록 기원합니다.
6 우리는 지금 이 시각에도 여기서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드리고 있었읍니다.
7 백 육십 구년 데메드리오왕 때에 우리 유다인들이 여러분께 드린 편지 내용과 같이 야손과 그의 일당들이 우리의 거룩한 땅에 왕국에 대해서 반란을 일으켜 우리가 여러 해 동안 환란과 위기에 처해 있었읍니다.
8 그들은 성전문을 불사르고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우리는 주님께 기도를 드렸고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생제물과 고운 밀가루를 바치고 성전을 등불고 밝히고 제단에 떡을 드렸읍니다.
9 이 일을 생각하여 이제 우리는 여러분께 기슬레우월에 초막절을 지키시도록 권고하고 싶읍니다. 백 팔십 팔년.
둘째 편지
10 예루살렘과 유다의 온 주민들과 원로원 의원들과 함께 나 유다가 이 편지를 씁니다. 프톨레매오왕의 스승이며 거룩한 사제직을 맡은 가문의 한 사람인 아리스토불로님과 에집트에 있는 유다인 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건강을 빕니다.
11 우리가 왕과 대항해서 싸우는 동안 여러 번 큰 위험으로부터 구해 주신 하느님께 크게 감사드립니다.
12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을 침범한 자들을 몰아 내 주신 분은 바로 그분입니다.
13 그들의 수령이 아무도 대적할 수 없을 듯이 보이는 큰 군대를 이끌고 페르샤에 도착했을 때 군대는 나네아 여신의 신전에서 산산 조각이 나 버렸습니다. 나네아 신전의 사제들이 꾸민 계교로 그렇게 되었던 것입니다.
14 안티오쿠스왕은 그 여신과 결혼한다는 구실하에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그 곳으로 왔었읍니다. 사실은 지참금이라는 명목으로 그 신전의 많은 보화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는 속셈이었읍니다.
15 나네아 세제들이 그 보화를 진열해 놓자 안티오쿠스는 소수 부하들을 데리고 신전 경내로 들어 왔읍니다. 그러나 안티오쿠스가 신전 안으로 들어 오자마자 사제들은 신전문을 닫아 걸었읍니다.
16 그리고는 찬장에 뚫어 놓은 비밀문을 열고 그 문으로 왕과 그의 일행에게 벼락처럼 돌을 내리던져서 모두 쓰러뜨렸읍니다. 그 다음 그들의 몸을 갈기갈기 찢고 목을 잘라서 신전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던졌읍니다.
17 이와 같이 하느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악한 무리에게 벌을 주신 하느님,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18 우리는 기슬레우월 이십 오일에 성전 정결예식을 거행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여러분도 초막절과 성화의 축제을 지내게 해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 하였읍니다. 그 성화로 말하면 느헤미야가 성전과 제단을 재건하고 희생제물을 드렸을 때 나타난 불입니다.
19 우리 조상들이 페르샤로 끌려 갔을 때에 당시의 독실한 사제들이 제단에서 불을 가져다가 마른 우물 속에 깊숙히 감추어 두어 아무도 그것을 알아 내지 못하게 덮어 두었읍니다.
20 여러 해 후에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때가 되어 느헤미야가 페르샤 왕의 임명을 받고 유다 나라에 파견되었는데, 그는 그 불을 감추어 두었던 사제들의 후손들을 보내서 그 불을 찾게 했읍니다. 그들이 가 보았더니 흙탕물만 있고 불은 없더라는 것이었읍니다. 이 보고를 들은 느헤미야는 흙탕물을 길어 오라고 명령하였읍니다.
21 희생제물로 드릴 것을 제단에 올려 놓은 후에 느헤미야는 사제들에게 나무와 그 위에 놓인 것에 그 물을 뿌리라고 명령하였읍니다.
22 명령대로 물을 뿌리자 얼마 가지 않아서 구름에 가리워있던 해가 비치기 시작하면서 큰 불길이 일었읍니다. 그래서 모두들 놀랐읍니다.
23 희생제물이 타는 동안 사제들은 기도문을 외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함께 기도를 드렸읍니다. 그 때 요나단이 인도를 하고 나머지 사람은 느헤미야를 따라서 응답을 했읍니다.
24 그 기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읍니다. “주님,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만민이 두려워하는 강하고 의롭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그리고 오직 한분이신 은혜의 임금님,
25 주님만이 모든 것을 주실 수 있고 의로우시고 전능하시고 영원하시며 이스라엘을 모든 악으로부터 구해 주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조상들을 택하셔서 그들을 거룩하게 만들어 주신 분이십니다.
26 주님의 온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드리는 이 제물을 받아 주시고 주님의 차지인 이 백성을 지켜 주시고 거룩한게 해 주소서.
27 흩어진 우리의 백성을 한 곳에 모아 주시고 이방사회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우리 백성을 해방시켜 주시며 멸시와 미움을 받으며 사는 우리들을 돌보아 주셔서 이방인들로 하여금 주님께서 우리의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소서.
28 우리를 억누르고 오만하게 학대하는 자들에게 벌을 내리소서.
29 모세가 약속한 대로 주님의 백성을 주님의 거룩한 땅에서 살게 하소서.”
30 이 기도를 올리자 사제들이 찬미를 부르기 시작했읍니다.
31 제물이 다 탄 후에 느헤미야는 나머지 물을 큰 돌들 위에 부으라고 명령하였읍니다.
32 명령대로 하자 불길이 일었읍니다. 그러나 제단에서 비쳐 오는 찬란한 빛 때문에 그 불빛은 죽어 버리고 말았읍니다.
33 이 사실은 세상에 알려지고 페르샤왕의 귀에 까지 들어 갔는데, 페르샤로 끌려 갔던 사제들이 불을 감추어 두었던 자리에서 물이 발견되었다는 것과 느헤미야와 그의 동료들이 그 물로 희생제물을 깨끗하게 하였다는 말을 듣고
34 페르샤 왕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그 자리에 담을 치고 성역으로 만들었읍니다.
35 왕은 거기에서 나오는 큰 수입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읍니다.
36 느헤미야와 그의 동료들은 그 물을 “넵타르” 라고 불렀읍니다. 그 말은 정결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프타” 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