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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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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코 걷는 길
은행사거리

노란 나뭇잎이
발에 차여
올려다 보니 

문득 
재미있었던 옛 추억이 있어
끌어  안고
흔들었다

움직임이 없다
굵게 자리를 잡고
빈틈없었다

흘러간 13년
그 때에는 
나의 거센 힘에
흔들흔들 우수수...
잔인하게 즐겼는데

채워져 가는 공간
뺏을 수 없는 질투심
내리치는
찬바람

구석진
뒷골목까지 밀려나
모락모락
오뎅 국물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