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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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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천의 바람이 되어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그곳에 저는 없답니다.

 


천의 바람으로


천의 바람이 되어


저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답니다.

 


가을에는 햇빛이 되어


밭에 내리쬐고


겨울에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됩니다.

 


아침에는 새가 되어


당신을 눈뜨게하고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줍니다.

 


제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저는 없답니다.


죽지도 않았습니다.

 


천의 바람이 되어


저 넓은 하늘을 날읍니다.

 

  
지은이 미상

노원예술문화회관 "인문학 스터디"에서 낭독된 시를 퍼 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