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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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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성당 십자가는 여전히
청동 검은빛
소망했던 희망은
높았고 화려했다.

봄바람의 쓸쓸한 미소
흔들리는 연한 새 잎
흩날리는 하얀 꽃잎
또 다른 여름을 준비하는데

만나는 형제 자매님들
고독해서 아름다왔던 세월
깊어가는 시름 감추고
깊어가는 주름 보였네 

넘실대는  푸른 새 잎 사이로
알 수 없는 언어가 날개짓하고
슬픈 봄 빛에
썩은 미소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