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마당 뒤뜰에는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은지
미처 떨 구지 못한 마른 그리움 한 잎
꽃샘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었다
여린 꽃눈은
저렇게 애를 태우는데
백사마을에서 시집와
뒤뜰에 자리잡은 목단 누님
지난해 연인보다 진했던 적혈빛 사랑꽃
얼마나 애틋했던가
비바람 불 때마다
목단 누님 붉은 입술에
내 숨을
화하게 불어 넣었다
꽃잎이 지던 날
새봄은 꼭 올거라고
초라하게 썩은 꽃잎
하나, 둘. 잎사귀에 숨기던 날
콧물 눈물 훔치면서
누님같은 포근한 봄 오는날
다시 만날거라고
성당마당 뒤뜰에는
꽃샘 바람에
빨간 꽃눈이 파르르 떨고 있다
오늘이 부활절인데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은지
미처 떨 구지 못한 마른 그리움 한 잎
꽃샘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었다
여린 꽃눈은
저렇게 애를 태우는데
백사마을에서 시집와
뒤뜰에 자리잡은 목단 누님
지난해 연인보다 진했던 적혈빛 사랑꽃
얼마나 애틋했던가
비바람 불 때마다
목단 누님 붉은 입술에
내 숨을
화하게 불어 넣었다
꽃잎이 지던 날
새봄은 꼭 올거라고
초라하게 썩은 꽃잎
하나, 둘. 잎사귀에 숨기던 날
콧물 눈물 훔치면서
누님같은 포근한 봄 오는날
다시 만날거라고
성당마당 뒤뜰에는
꽃샘 바람에
빨간 꽃눈이 파르르 떨고 있다
오늘이 부활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