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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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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지역에서 암브로시오 성인과

함께 크게 공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성인이 활동하던 때 교회 밖으로 프로테

스탄트가 부흥하고 있었고, 교회 안으로는 부패와 불의가 넘쳐나는 상황이

었습니다. 이때 가롤로 성인은 밀라노 주교로서 트리엔트 공의회 정신을 바

탕으로 교회 혁신에 앞장섰습니다. 그는 교회를 쇄신하고자 민감한 문제들

도 두려움 없이 다루었습니다. 가톨릭 교회가 무질서하고 나태해진 것이 무

지하고 게으른 성직자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성직자의 윤리와 생활 태도를

개선하고자 힘썼습니다. 성직자 교육을 위하여 신학교를 세우고, 평신도들

의 교리 교육을 위해서도 애썼습니다. 또한 교구와 본당 운영에 대한 행

정 체계를 재조직하고 사목 방문을 정례화하였습니다.

과감하고 엄격한 방식의 개혁은 당대 권력자들과 교회 내 여러 성직자

와 수도자 들에게 반발을 샀습니다. 이러한 반발에도 흔들림 없이 개혁을

실행하여 교회 쇄신을 이룰 수 있게 한 덕목은 바로 겸손이었습니다. 그는

주교 문장을 “Humilitas"(겸손)로 삼을 정도로 덕목을 중요하게 여겼습니

. 그를 반대하는 사람조차도 그가 겸손함을 인정하고 존경할 정도였습

니다.

하느님의 일을 실행하는 이는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의

말과 행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가롤로 성인은 세상에 올

바른 신앙과 윤리적 생활을 선포해야 하는 교회가 그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

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