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금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성인은 탁월한 성덕과 영웅적인 신앙의 삶이 인정되어, 교회가 모든 그리스
도인 의 본보기로 삼고자 공적으로 선포한 이들입니다. 그래서 모든 신자는
성인들을 공경하며 그들의 삶을 본받으려 합니다. 성인들은 자신들의 삶에
서 그리스도의 풍요로움을 드러냅니다. 단순해 보이는 빛이 프리즘을 통과
하며 여러 가지 색으로 펼쳐 드러나듯이, 성인들은 그리스도를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다양하게 드러내고 특정한 요소를 돋보이게 하며 그리스도인이 가
야 할 길을 보여 줍니다.
다른 한편, 성인은 주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바라고 살다가 세상을 떠
나,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모든 이를 뜻하기도 합니
다. 천국에서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는 모든 이는 교회가 공적으로
선언 하지 않았을 뿐, 하느님께서는 당신 거룩함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들입니
다.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에 이 넓은 의미의 성인을 기리고, 우리도 성인
이 되도록 부름받았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
려는 의지는 우리를 모두 성인으로 이끄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인이 되어야 합니다. 성인이 되겠다는 다짐은 자신의 노
력으로 높은 경지에 닿겠다는 야망의 표현도 아니고, 다른 죄인과 그분 뜻에 순
종하는 겸손이며, 그분 부르심에 대한 성실하고 자유로윤 협력입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