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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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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일 화요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잔과 접시뿐이겠습니까? 겉은 깨끗하게 보이나 속은 더러운 것은 잔과 접

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만 깨끗하게 보이려 하는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

.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정작 그

들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고 말씀하십니다(루카 11.39 참조).

다른 이들에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신경을 쓰는 것은 그만큼 속이

차 있지 않다는 표지일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의 수도 규칙서에

, 수도원에서 계절이 바뀌어 갈아입을 옷을 받게 될 때 좋은 옷을 받으려

고 다투는 사람은 그러한 행동으로써 내적인 거룩한 옷이 부족함을 드러내

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겸손하지 못하고 가난하지 못하여 겉모습

에만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사실 그릇을 깨끗이 하거나 손을 씻거나 옷을

깨끗하게 입는 것은 그 자체로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속이 비어서,

이 깨끗하지 못하여 그것을 가리려고 겉을 꾸밀 때 그것은 허영이 됩니다.

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

할 따름”(갈라 5.6)이라는 말도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참된 믿음과 사랑이 있

다면, 나의 의로움을 드러낼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 제자들은 왜 굳이

손을 씻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모두 유다인 출신이니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규정대로 손을 씻었을 것입니다. 지금 그들이 손을 씻지 않는 것은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마음를 버리고, 성령으로 의롭게 되었기 때문입니

. 이제 그들은, 자신이 율법을 지킴으로써 의롭게 되었다고 보여 줄 필요

가 없습니다. 그저 진실하게 살아가면 됩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