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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일 금요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공생활 때에 예수님과 함께 있던 제자가 아니었

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카는, 예수님께서 직접

파견하셨던 제자들이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을 보내 주십사”(루카 10.2)

고 청하여 그 주인이 보낸 일꾼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을까요?

루카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저술함으로써 큰 일꾼의 몫을 하였다는 것

은 사실입니다. 루카는 그의 복음서 첫머리에서, 자신이 한 일과 그 목적을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이들이 전하여 준 것을 엮어서, 신앙

에 입문한 테오필로스가 배운 것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줍니다(1.1-4

). 그리고 사도행전에서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성령께서 오시고 사

도들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한 과정을 다시 테오필로스에게 알려줍니다.

책을 쓰는 것은 사람을 직접 만나 복음을 전하는 것과 달라서, 이 책들

은 테오필로스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도들이 모두 세상을 떠

난 뒤에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사람이 이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접하였습니다. 이천 년이 지났어도 우리는 예수님 시대 직후

에 기록된 이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루카는 다른 복음서 저

자들이 기록하지 않은 것을 우리에게 전하여 줍니다.

이것이 복음사가들의 특별한 공로이고 우리가 그들에게 감사하여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시대에, 그리고 교회가 생겨나

던 시대에 그러한 증언을 남겨 줌으로써 루카는 지금도 살아서 복음을 선

포하고 있습니다. 마치 1세기의 증언을 만난 것처럼 소중하게 복음서를 읽

어야 하겠습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