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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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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929일 연중 제 26주일

 

민수기 123절은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라고 말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인 11장에서는 그러

한 겸손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 천막 주위에 모인 이들에게 모세

의 영을 나누어 주실 때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이들에게도 영이 내리고 그

들이 예언합니다. 이때 여호수는 영은 모세에게만 주어지고 그와 함께 있

는 이들만 예언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모세 자신은 그

러지 않습니다. 모세에게는 예언자를 통해서, 되도록 많은 예언자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이 백성에게 전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그 일이 자신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요한과 예수님은, 민수기에서 여호수아와 모세가 보여 준

것과 같은 태도를 드러냅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이들이 예수님의 이름

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반대하지 않으십니다.

요한 것은 하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되고 사람들이 마귀의 속박에서 벗어나

는 것이지, 자기 무리에 속한 이들만 그 일을 하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지금 복음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아니면 그

복음을 선포하는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내가 지

금하고 있는 이 일이 지금 당장 다른 사람에게 맡겨진다 하여도, 또는 수고

는 내가하였는데 공로는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다 하여도 아무런 미련이 없

어야 모세와 같은 겸손한 사람이 되고 참으로 이 세상에 복음이 선포되기

를 바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