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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일 월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잠언에서 오늘 독서와 같이 인과응보에 관하여 되풀이하여 말합니다.

인은 복을 받고 악인은 벌을 받는다고 강조하며, 현세에서 이루어지는 갚음

을 힘을 주어서 말합니다. 잠언의 저자라도 현세에서 늘 정확하게 인과응보가 이

루어진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뜻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결과는 하느

님께 달려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잠언은 전통적인 가르침을 지닙

니다.

이스라엘의 성경 안에서도 이러한 가르침은 의문에 부쳐지고 이후에 욥

기와 코헬렛 같은 책들에서 다른 측면들이 지적되지만, 그렇다고 잠언이 쓸모

없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

도 사실이고, 선과 악의 갚음이 현세에서 완성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간이 행하는 선과 악이 어떤 결과들을 가져온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삶 안에서, 특히 현세의 삶 안에서 때로 의심스럽게 보이는 이 가르침을

어떻게 할까요? 정말로 현세에서 곧 바로 선과 악에 대한 갚음이 이루어진다

면 세상에는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악한 일을 할 때는 대게

어떤 이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행하는 것이 더 유

익해 보이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합니다.

명백하여 보이지 않는 가르침, 그래서 믿음이 필요합니다. 너무 단순하

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잠언의 가르침은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합니다. 어쩌면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의로운 일을 할 수 있다면, 그 마음 안에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있을 것입

니다. 눈에 보이는 이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

게 잠언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하십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