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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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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920일 금요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예수님을 따르던 여러 부류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복음 환호송에

서 철부지라는 낱말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 11장에서 예수님께

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하늘 나

라의 신비를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신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

리십니다.

오늘 복음에 언급된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이른바

철부지였다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특출한 인물들이 아니었으나 하느님의 은

총이 그들 안에 베풀어져 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

을 따라다니던 여자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악령과 병에 시달리던 이들

이었습니다. 그들의 삶에는 부족함이 많았기에 그들은 예수님의 복음에 귀

를 기울였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음을 선포하시는 예수님과

함께하였습니다.

스스로 잘났다고 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예수님

의 가르침을 들으면서도 예수님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위치에 서려고 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복음이 그에게 기쁜 소식이 되지 못합니다. 더구나 그 평가

기준이라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의 기준과 가치의 기준을 따를 수밖

에 없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

준을 예수님께 적용하게 되고 결국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하게 됩니다. “

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1코린 15.12)하고 먼저 단정 짓는 사람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철부지의 위치에 서서, 옳고 그

름의 판단 기준을 예수님께 맡기고 제자가 되어 그분의 뒤를 따라가야 하겠

습니다.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