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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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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부자처럼 자신이 가진 것,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주제 수확입니다.

씨앗 하나가 싹이 트고 나무에 과일이 열리는 것은 인간의 계획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시설 재배를 통하여 겨울에도 과일이나 채소가

나오지만 그래도 농사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추수를 할 때는 하느님

의 손길을 기억하게 됩니다. 요엘서에서 말하듯 추수를 하여 배불리 먹으면

서 우리에게 놀라운 일을 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많은 소출을 거두고도 하느님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곡식과 재물에만 관심이 있어 그것을 쌓아 두려 하고,

재산을 즐기려고만 합니다. 그가 거두었다는 그 많은 소출을 위해서 하느

님의 손길이 얼마나 많이 닿았을까요? 그는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

니다.

한편 요한 묵시록에서는 마지막 때의 심판을, 주님께서 낫을 들고 땅의

곡식을 수확하시는 것으로 나타냅니다.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곡식이라

, 그들의 삶에는 또 얼마나 많은 하느님의 손길이 닿았을까요? 그러나 모

든 이가 그것을 알아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요엘서에서 말하는 것

처럼 그들에게 놀라운 일을 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고, 어떤 이들은 복음의

부자처럼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이 즐길 것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한 묵

시록에서 사람들은 저 마다 한 일에 대하여 서로 다른 심판을 맞게 됩니다.

재산이 그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지 못하며(복음 참조), 주님 안에서 죽는

사람은 행복합니다(독서 참조).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거두어들이실 때를 생

각합시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