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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일 수요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2테살 3.10). 매우 유명한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바오로 사도가 신자들에게 하였던 말이고, 특히 그 자신과

같이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권고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은 그 일을 하고 있으니 먹을 자격이 있

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

는 이들에게 복음으로 생활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1코린 9.14) 라고 말합니

. 그러나 그는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폐를 끼치지 안고자, 그리

고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이 그것으

로 먹고살 때, 더구나 여유 있는 삶을 느릴 때, 아마츠야가 아모스에게 하였

거기에서나 예언하며 밥을 벌어먹어라.”(아모 7.12) 같은 말을 들을 수 있

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양심에는 거리낌이 없다 하여도 누군가에게는 걸림

돌이 될 수 있고, 복음 선포조차 돈벌이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

오로 사도는 정말 믿을 수 있어서 오해를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확신하였던

필립피 신자들에게서만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른 교회들도 자신이 복음을

처음 전해 주었고 자신이 세운 교회들이였지만, 그는 그 교회들에서 도움

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분명히 같은 위험이 있었습니다. 복음 선포도 얼마든지 개인의

이익 추구를 위하여 쓰일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자신을 드러

내려고까지 할 때는, 이것은 이미 걸림돌이나 오해가 아닙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나는 바오로 사도보다도 열심히 복음을 전하느라고 천막 만드는 일을

할 시간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