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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831일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탈렌트의 비유는 저에게 매우 강력합니다. 저에게 늘 이 비유로 말씀하시던

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할 때, “하느님께서

누군가에게 탈렌트를 주실 때는 개인의 명의로 주시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그 탈렌트에 대하여 너에게 결산을 요구하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탈렌트의 비유를 보면 그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

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2009년 겨울에 받은 편지 한 통을 오래만에

다시 꺼내봅니다. “그것은 너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이다. 그것을 감

추는 것은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마땅히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십오 년이

지난 편지를 왜 지금도 가지고 있을까요? 그것은 그분 말씀이 지금도 저를

움직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종들에게 맡긴 탈렌트가 그 종들의 것이 아니라 주인의 것이라

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그 탈렌트는 묻어 두거나 활용을 하거나 아무 상

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 탈렌트가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면, 한 탈렌트를 가진 종의 것을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종에게 주

는 것은 무자비할 뿐만 아니라 불의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은총은

실제로, 가꿀 때가 자라랍니다. 은총을 부어 주셔도 그 씨앗에 물을 주고

가꾸지 않으면 시들어 버립니다. 은총을 잘 가꾼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 같은 분의 말씀을 인용하면, “교외의 선악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 탈렌트를 내어놓을 때 은총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주님께서는

기뻐하시며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1)라고 하실 것

입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