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현재 위치

Home > 나눔마당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821일 수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

찌가 될 것이다.”(마태 20.16)라고 하십니다. 어제 복음의 마지막 구절인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19.30)라는 말씀과

연결되지요. 19장에서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린 제자들이 무엇을 받을 것

인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족과 재산을 버리고 당신을 따라나

선 이들에게 백 배의 상급을 약속하시면서도, 그가 많은 것을 버렸으니 많

은 것을 받으리라는 생각을 깨뜨리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를 다시 풀어 설명

하십니다.

계산적인 사람에게 이 복음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여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 후반 포도밭 주인이 품삯으

로 주는 한 데나리온은 무한대와 같이 큰 것이어서, 한 데나리온만 받았다

하여도 더 바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데나리온은 보통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그 품삯이 하늘 나라의 갚음을 말한다면 그것

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꼴찌가 되어 가장 적게 받았다 하여도 그것은 이

미 차고 넘치는 양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받을 것을 시기할 여지는 없

을 것입니다.

사도들은 첫 새벽부터 와서 일한 일꾼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도들이 천국에서 큰 영광을 누리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도

들에 견주어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은 우리가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해서

사도들이 불만스러워할까요? 하늘 나라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

. 어떤 부족한 사람이라도 그가 들어오는 것을 모두 기뻐하는 곳, 그곳이

참으로 하늘 나라일 것입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