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내가 정밀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
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에제 18.23) 하느님
께서는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하여, 죄인들이 당신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
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인들도 당신 자녀들이기 때문입니
다 그들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죄인들이 하느님
께 돌라가는 법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복음에서 레위는 세관에 앉아 있었습니다. 세관은 레위의 일터였
습니다. 돈으로 죄를 저지르는 장소였지만, 또한 살아가려면 큰 각오 없이는
떠날 수 없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죄와 적당히 타협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
니다. 어쩌면 벗어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레위에게
찾아오십니다. “나를 따라라.” 이 말씀과 함께 레위의 삶은 예수님과 함께하
는 삶으로 바뀝니다. 회개하는 법을 잃어버린 죄인들, 어쩔 수 없이 죄에 머
물 수밖에 없는 죄인들, 예수님께서는 그런 죄인들에게 찾아오시고, 그들을
부르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벗어나기 힘든 죄 안에 있다면, 예
수님의 이 말씀을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부르
고 계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일은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용기 내어 우리의 영혼의 의사이신 예수님께 나아가십시오. 비록 이렇게 죄를
지었어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단 한 순간도 여러분을 잊
으신 적이 없음을 깨닫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 신비가 고해성사 안에 온
전히 담겨 있습니다. ⊕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