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현재 위치

Home > 나눔마당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17일 주일 주님 공현 대축일 낮 미사

 

동방 박사들을 예루살렘으로 안내한 것도, 예루살렘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계신 베들레헴으로 안내한 것도 별이었습니다. 별은 처음부터 동방 박사들

을 베들레헴으로 안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곧장 베들레헴으로 안내하지 않고 왜 예루살렘에 들르게 하였을까요? 동방

박사들은 예루살렘에 들러 헤로데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서 하

느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

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

살피리라.’” 박사들이 하느님 말씀을 듣게 된 뒤에, 별은 그들을 베들레헴

으로 안내합니다. 동방에서 본 별은 그들을 앞서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

에 이르러 멈추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 저자는 별과 동방 박사들의 모습을 통하여 중요한 메시

지 하나를 알려 줍니다. 말씀을 듣지 않는 삶이라도 예루살렘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신

베들레헴으로 가려면 반드시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지 않는 신앙생활의 종착지도 예루살렘입니다. 봉사를 통하

, 교우들과 맺는 좋은 관계를 통하여 얻는 기쁨도 예루살렘에서 얻는 기

쁨일 뿐입니다.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얻으려면 베들레헴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봉헌되는 미사에서 베들레헴으로

안내하여 주는 은총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성체 안에 살아 계시

는 예수님을 만나는 신비가 미사 안에 담겨 있습니다. 만일 미사를 드려도

살아 계신 예수님을 체험하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말씀을 듣는 마음이 없

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분의 말씀은 온 세상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