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연중 제33주일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어떻게 준비하며 어떤 열매를 맺고자 노
력하여야 할까요?
제1독서는 하느님과 그분 백성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라는 구절에서 잠언
전체의 주제, 곧 ‘지혜의 근원은 주님을 경외함’이 드러납니다. 제2독서에
서 바오로는 ‘주님의 날’이라는 표현과(이사 2.11; 예레 30.5-7; 요엘 1.15; 스바
1.14.15; 아모 5.18 참조) ‘빛과 어두움,’ ‘낮과 밤’의 대립 명제를 사용하며, ‘깨어
있음’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입니다(마태 25장;
루카 12.35-46 참조).
한편 복음에서 주인이 여행을 떠나며 종들에게 재산을 맡긴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종들의 사명은 각자에게 맡겨진 탈렌트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
다. ‘한 탈렌트’는 당시 일꾼이 6,000일, 약 16년 반 동안 일하여야 벌 수 있
는 액수며, ‘두 탈렌트’는 약 33년, ‘다섯 탈렌트’는 약 82년 동안 일하고 받
는 품삯의 총합입니다. 이 비유는 각자에게 다르게 맡겨진 조건과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준비하라는 초대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빈부, 교육, 주거, 심지어 꿈의 격차까지 많이 벌어
져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서로 다른 탈렌트를 맡기셨습니
다. 이 같은 차이에도 그리스도인에게는 ‘주님의 다시 오심과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공동
의 지향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