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연중 제31주일
제1독서 말라키 예언서는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을 연결하는 책입니다. 구약
의 마지막 예언자인 말라키는 하느님의 길, 모세의 율법, 시나이 계약에 충
실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잘못을 꾸짖으며 구세주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모
세의 율법을 지켜야 비로소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맺으신 계약, 곧 옛 계
약과 참된 구원의 길 안에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제2독서는 테살로니카 교회에 보낸 바오로의 첫째 편지입니다. 바오로
는 자신이 선포한 복음을 사람의 말이 아닌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던
공동체 신자들 덕분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복음은 예수님
께서 그리스도시라는 구원의 기쁜 소식,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완성된 새 계약의 신비를 다룹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참된 스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군중에
게 던지십니다. ‘스승’이라 불리기를 좋아하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빗
대어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
다.”라고 가르치십니다. 이로써 구약 성경의 핵심인 모세의 율법을 완성하는
참스승은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시라는 구원의 진리가 밝혀집니다.
그러면 오늘의 신앙인에게 ‘모세의 율법’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복음’을 믿으며 고백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예수님을 우리
삶의 ‘참스승’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세 가지 질문
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고 내면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 여정
은 삼위일체 하느님께 더욱더 가까워지리라고 기대합니다. ⊕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