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토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루카 복음 저자는 마태오 복음서와(10.1-4 참조) 마태오 복음서(3.13-19
참조) 함께 열두 제자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교회가 기억하는
시몬과 유다의 이름도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명은 ‘열혈당원이라
고 불리는 시몬’이고, 다른 한 명은 ‘야고보의 아들 유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제자들 가운데 열둘을 뽑으셨고, 그
들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여기에서 열두 제자는 사도와 동일시되고 있
습니다. 사도는 ‘보냄 또는 파견을 받은 이’로서 파견하는 이에게 종속됩니
다. 파견하는 사람 없이 파견되는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는 주님께서 부여하시는 권한으로 사명을 수행할 수 있을 뿐입니다. 사도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루카 복음 9장 1-2절에서 드러납니다.
루카 복음 전승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을 한 가지 꼽는다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셨다는 묘사입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6장 12절에서 소개하면서도 사도의 선발이 하느님의 뜻에 순
종한 결과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일치
하시어 당신의 협조자를 선택하셨습니다. 기도의 두 번째 결과는 예수님의
선교 활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세우시고 활동을 위한 힘을 얻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의 기도와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
여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를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선교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는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모든 활동의 ‘배
경’이 됩니다. ⊕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