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나를 따라 오너라.”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실 때 하신 말씀입니다. 오
늘 복음 말씀도 거의 같은 표현입니다. “모두 나에게 오너라.” 우리말로도 그
리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처음 부르시
는 것처럼 무러운 짐을 진 모든 사람을 당신께 초대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집회서에서 말하는 ‘지혜로 안식을 찾고 기쁨을 얻으라.’
는 권고와 매우 닮았습니다. “지혜의 멍에는 금장식이고, 그의 사슬은 자주
색 끈이다. 너는 지혜를 영광의 옷으로 입고, 지혜를 기쁨의 왕관으로 쓰리
라”(6.30-31). “나 자신이 얼마나 적은 노력을 기울여, 큰 안식을 얻게 되었는
지 너희 눈으로 보아라”(51.27). 구약 성경은 지혜를 얻는 것을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로 여깁니다. 그리고 집회서의 저자는 자신의 ‘적은 노력’
과 지혜에서 오는 ‘큰 기쁨’을 대조적으로 말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적은 노력’은 예수님께서 가는 것으로, ‘큰 기쁨’은 “정
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라는 표현으로 바뀝니다. 비교적 짧은
내용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되풀이됩니다. ‘나에게 오너라.’‘내가 안식을
주겠다.’‘나에게 배워라.’ ‘안식을 얻을 것이다.’ 초대도 안식을 얻는 것도 모
두 예수님에게서 시작됩니다. 그분께서는 지혜보다 더 크신 분이시고 그분
께는 안식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안식은 단순히 쉬는 것만을 의미
하지 않습니다. 그 안식은 예수님의 은총과 복으로 가득 채워진 것입니다.
우리도 초대에 응답하며 그분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