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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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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가을이 남긴 추억

접고 접어 가슴에 쌓았다가
갈대가 부르는 소리에
바람이 된 여인아

국화꽃 송이에
맑은 눈 걸어 놓고
노란 추억 깜박거리다가
바람이 된 여인아

불러도 들리진 않겠지만
오겠지 곧 오겠지
가을이 떨군 나뭇가지 사이로
첫 눈 되어 오려나

하늘은 대답 없고
찬바람만 불어
가슴 아픈 고독만
변두리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