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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사순시기의 회개 -

사는 일에 너무 지쳐 아스팔트처럼 굳어져만 가는 내 영혼에
부드러운 봄비가 가슴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는 사소한 괴로움 때문에 우울하게 살기도 했습니다.
사랑과 용서의 길에 충실하지 못하고 때로는 당신을 외면할 때도 많았습니다.
나의 어리석음과 잘못을 불쌍히 보시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당신이 아니시면
나 혼자서는 외롭고 쓸쓸한 인생의 사막을 낙타처럼 걸어갈 수 없습니다.
절망의 시간들을 도저히 나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당신과 내가 그토록 하나가 되기 위해 기도를 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빛으로 오시는 당신을 맞이하기에는 내 가슴이 아직도 너무 부족합니다.
세상의 바람과 먼지 속에 죽어가는 내 영혼을 살려주십시오.

오늘 하루도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가 당신만큼 나를 위로해 주고
당신만큼 나를 용서해 주겠습니까?
사랑을 잃고 믿음을 잃어버려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보고 싶은 당신이여.
때늦은 나의 참회를 받아주시고 다시 한 번 나를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이제는 새롭게 살아야겠다고 또다시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가슴 깊이 눈물로 회개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까지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놀라운 이끄심과 도우심이 아니시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사순시기의 침묵은 나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만나고 마음의 진리를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침묵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지금 내가 직면하고 있는 나의 고통과 슬픔은 남의 탓이 아니라
당신이 나를 위해 선물하시는 축복의 전주곡이라는 것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순시기의 회개는 복된 삶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당신이 나의 모든 삶에 일일이 간섭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닫는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바로 여기에 나의 미래와 희망이 달려 있습니다.
사랑의 기적을 깨닫는 것은 끝없는 축복입니다.
당신이여. 나의 기도와 회개를 받아 주십시오. 
                                               - 권태원 프란치스코님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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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오시는 당신을 맞이하기에는
내 가슴 너무 부족합니다.
당신이 아니시면 이 세상 그 누가 당신만큼 위로해주고
당신만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세상 소풍 끝나는 날까지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나의 기도와 회개를 받아 주십시오. -아맨-
봄기운이 완연한 주일입니다
오늘도 은총의 시간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