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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만 버려도 행복하다" 는 책 중에 나오는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문 입니다.
작가가 실버타운에 입주하여 살면서 겪은 일들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존엄성을 느끼고 쓰신 것인 데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옮겨 봅니다.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문



제가 병에 걸려 치료가 불가능하고 죽음이 임박할 경우를 대비하여 저의 가족, 친척 그리고 저의 치료를 맡고 있는 분들께 다음과 같은 저의 희망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 선언서는 저의 정신이 아직 온전한 상태에 있을 때 적어 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정신이 온전할 때에는 이 선언서를 파기할 수도 있겠지만, 철회 하겠다는 문서를 재차 작성하지 않는 한 유효입니다.



* 저의 병이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고 곧 죽음이 임박하리라는 진단을 받은 경우, 어떤 병원균에 감염되어도 항생제 사용, 인공급식, 심폐소생술 등 죽는 시간을 미루기 위한 연명조치는 일체 거부합니다.



* 다만 그런 경우 저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는 최대한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로 인해, 예를 들어 마약들의 부작용으로 죽음을 일찍 맞는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 제가 갑자기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을 때,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내려지면 이른바 생명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명조치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저의 선언서를 통해 제가 바라는 사항을 충실하게 실행해 주신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모든 행위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밝혀 두는 바입니다.


작성일  :   (.........................................)

서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