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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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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당신 곁에/타고르
 
 

 


하던 일 뒤로 미루고
잠시  당신 곁에 앉을 은총을 구합니다


당신의 얼굴 못 뵈오면
저의 마음엔 안식도 휴식도 없고
저의 하는 일은 모두 다
가없는 고통의 바다 속에서
끝없는 번민으로 변하옵니다

 
오늘 여름은 한숨짓고 속삭이면서
저의 창가를 찾아 왔고
벌들은 꽃덤불 정원에서
노래 읊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요히 당신과 마주 앉아
삶의 헌시를 노래할 시간입니다
침묵에 잠긴
넘치는 안일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