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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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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루카 복음서 15장의 되찾은 양, 되찾은 은전,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이어

16장에는 약은 집사의 비유가 등장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지요.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그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는

그를 불러 더 이상 집사 일을 맡기지 않겠으니 일을 정리하라고 이릅니다.

  ‘낭비라는 낱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재물이나 시간 따위를 아껴 쓰

지 않고 헛되이 헤프게 씀이라고 나옵니다. ‘헤프게쓰는 것이 낭비라는

점에는 많이들 동의하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헛되이쓰는 것 또한 낭비

라는 점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말하는 낭비가 바로 헛되이 쓴 경우가 아닐까 하

는 생각이 듭니다. 재산 관리를 맡긴 주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주인의 목적

에 맞지 않게 쓰는 것도 헛되이 쓰는 낭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자기의 재산을 맡긴 주인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집사는 빚진 이들을 하나하나 불러 그 빚을 줄여 줍니다. 그러자 주인

이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합니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여, 곧 집사 자리가

영원하지 않음을 알고 나중을 생각하여 주인의 것으로나마 자비를 베풀었

기 때문입니다. 그가 한 일은 무척이나 계산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주인의

뜻에 맞게, 곧 자비를 베푸는 데 재산을 썼기에 그가 칭찬을 받은 것이 아

닐까요?

  우리는 모두 집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인께서 나에게 생명을 주신 까

닭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사랑을 배워 오라고 하느님께서 주신 시

간이 아닐까요? 우리는 시간과 재물과 재능을 제대로 쓰고 있습니까?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