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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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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4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오늘 독서에서 에즈라는 주님께 온 백성의 죄를 장엄하게 고백합니다. 백성

의 죄를 자기 죄처럼 여기고 하느님 앞에서 매우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이 백성은 끊임없이 주님께 반항만 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이

정녕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허물 중에 제 어머니가 저를 배었습니다.”(

51[50].7)라고 고백한 것처럼 어떤 행동들에 대한 뉘우침이라기보다 죄인

이며 불충실한 존재이기에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존재의 비참

함에 대한 고백입니다. 철저한 자기 인정이고 자기 낮춤입니다. 그리고 하느

님께서는 역사를 다스리시는 분이시라는 믿음 아래, 이 죄에 대하여 하느

님께서 전쟁과 유배라는 벌을 내리셨음을 고백하고 그것이 옳었음을 인정

합니다.

  그러나 에즈라의 시선은 더 나아가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봅니다. 하느

님께서 백성을 전멸시키시지 않은 것은 백성의 죄악에 견주어 하느님의 벌

이 가벼웠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에즈 9.13 참조). 그리고 하느

님께서는 이 살아남은 이들에게 터전을 마련하시고 되살려 주셨으며 하느

님의 집을 새로 세우도록 자애를 베푸셨습니다. 비록 유배로 백성 대부

분이 사라졌지만,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살아남은 이들을 통해서 당신 백

성을 물리치시지 않고 당신과 맺은 계약을 변함없이 이어 나가셨으며 이 백

성을 여전히 사랑해 주셨습니다(로마 11.1 참조). 에즈라는 주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을 남겨 주신 것이 하느님의 의로움 덕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에즈 9.15 참조). 그래서 하느님의 의로움은 자비이며 구원입니다. 여기에 에

즈라의 희망이,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