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인 시몬의 집까지 예수님을 찾아온 여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 여인은 그 고을에서 소문난 죄인입니다. 사람들이 싫어하
고 손가락질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바리사이의 집, 곧 경건함을 열심히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가면 경멸받을 것이 뻔한 그 사람의 집을 찾아갑니
다. 광장한 각오를 하였을 것입니다. 미움과 경멸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에 모든 것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갑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거기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발치에 서서 참회의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셨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존경과 감사와 사랑의 표시로 자기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며 향유를 부어 발랐습니다. 아마도 이 여인은
여기 오기 전에 이미 예수님을 만났을 것입니다. 그 만남이 개인적이었든
군중 속에서 그분 말씀을 듣는 정도였든, 그 만남은 마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을 것입니다. 커다란 위로와 희망과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예
수님께서 이 여인의 행동에 대하여 빚 탕감과 사랑에 관한 말씀으로 설명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큰 죄인임을 압니다. 어찌할 수 없는 처지임을 압니다. 희
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 말씀을 들으면서 그런 자
신도 하느님께서 사랑하심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받은 그 사랑
은 다시 주는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루카 7.48)라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심으로써 그가 마을 공동체
안에서도 새 삶을 살 길을 열어주십니다. 신성모독이라고 비난받으시며 신
변의 위협이 올 수 있음에도 아랑곳하시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