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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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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일 수요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은 심한 열에

시달리던 시몬의 장모를 위하여 예수님께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 응

답하시고 그 부인을 고쳐주십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그 부인이 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표현하며, 예수님께

서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단순히 아픈 것이 아니라 열

이라는 악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인에게 주

님께서 가까이 다가가십니다. 여기에 쓰인 그리스말 표현에서 유추해 보면

예수님께서는 부인보다 위에 계시기에 부인에게 몸을 숙이시는, 곧 당신을

낮추시어 상대에게 맞추시는 사랑의 모습으로 치유와 해방의 선물을 주십

니다. 이렇게 부인은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으로 자유로운 몸이

되어, 이제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섬김의 삶, 시중드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선물을 시몬의 장모에게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이에게도 베푸십니다. 당시에는 병을 앓는 것이 하느님의 벌로 여겨졌기에,

리고 마귀 들렸다는 것은 모든 이에게 기피 대상이 되었음을 뜻하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는 저녁 무렵에 예수님

앞에 옵니다. 여기서도 이들은 시몬의 장모처럼 그들을 예수님께 이끌어

주는 착한 사람들 덕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법처

럼 뚝딱 고쳐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시며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들은 구원을 체험합니다. 우리도

주위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을 예수님께 이끄는 선한 이웃이 되면 좋겠습니

. 그리하여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 좋겠습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