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주위에 모인 많은 사람을 보면서 예수님께
서 특별한 분이심을 알아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신도 그물을 씻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 말씀에서 권위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
도 베드로는 어부로서 고기를 잡아 보았기에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를 거
부할 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승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
겠습니다.”(5.5)라고 하면서 겸손하게 예수님의 권고를 받아들입니다.
어떻게 이런 겸손한 태도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
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5.5)라는 베드로의 말대로, 그는 실패를
체험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좋지 않지만, 우리를 겸손으로 이끌어 다른 사
람에게 열린 마음을 지니게 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는
이 열린 마음으로 예수님께 순명하였고, 이 순명으로 예수님 안에 현존하
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엎드려 경배하는 자세
로 예를 갖추었고, 예수님의 호칭도 ‘스승님’에서 ‘주님’으로 바뀝니다. 그뿐
만 아니라 죄인인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게 됩니다.
겸손은 더 큰 겸손으로 이끕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이러한 베드로를 사
도로 삼으십니다. 하느님과 생명을 체험한 베드로는 예수님 초대를 받아들
여 사람들을 하느님과 생명으로 이끄는 새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