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
으신 뒤에 본격적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이 공생활의 첫걸음은 갈릴
레아에서 하신 전교, 특히 라자렛 회당에서 하신 복음 선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이 예식에 독서자와 설교
자로서 참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서의 한 대목을(61징 참
조) 찾아 읽으신 다음, 이 말씀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릴론 유배
에서 고국 땅으로 돌아왔으나 폐허가 된 도시와 이방인 차지가 된 땅을 보
면서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포하였던 예언자의 모
습을 몸소 실행하시며, 당신의 사명이 바로 그 예언자의 사명과 같음을 밝히
십니다. 이렇게 당신 공생활 전체의 청사진을 제시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이나 죄인도 하느님께서 환대하시
고 사랑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당신 말씀과 삶으로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이기심과 욕구와 죄의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자유와 해방이 선물
로 거저 주어집니다. 삶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해서 잘못 선택을 하는 이
들의 눈이 열리고 하느님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분을 만나고 받아들이는 모
든 이에게, 모든 빚이 탕감되고 노예살이가 끝나며 정의가 올바로 세워지는
기쁨의 해가 현실이 됩니다. 그리고 이 기쁨의 해는 하느님의 보복의 날이
기도 합니다(이사 61.2 참조). 잘못한 이에게ㅡ벌을 주는 보복이 아니라, 당신
백성을 괴롭히던 가난과 억압과 고통이라는 악에서 하시는 보복입니다. 예
수님을 통하여 드러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당신 자신처럼 아끼시
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