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공동체에 하느님의 복음을 전할
때 어떻게 하였나요?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보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마치 자식을 품에 안은 부모처럼 신자
들을 온화하게 대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복음은
그 내용도 중요하였겠지만, 전하는 방식도 중요하였을 것입니다. 이방계 그
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서간을 쓸 경우와 이방계와 유다계가 섞여 있는 경
우, 같은 복음 내용이더라도 다양하고 저마다 적합한 방식으로 복음을 선
포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는 내용과 형식에서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었
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의 복음 선포 행위를 도구로 삼아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셨습니다. 이 점을 놓치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비판하시
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오류인 위선과 탐욕과 방종이라는 ‘독버섯’
이 교회 안에 피어오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교회 활동을 할 때 하느님의 이름으로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활동을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겸손한 마음으로 돌
아봅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 9.17;마르 2.22; 루카
5.38)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봅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아무리
위대하고, 아무리 이상적이어도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 변변하지 못하면
물거품아 되고 맙니다. 크고 작은 교회 활동 가운데 공동체 구성원들과 관
계를 맺는 방식에서, 우리가 선택한 방식이 얼마만큼 하느님 뜻을 담아내
고 있는지 겸허하게 돌아봅시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입
니다. ⊕
(매일 미사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