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연중 제21주일
어제 제1독서는 이사야서 끝부분입니다. 예루살렘을 통하여 이방 민족들
에게도 구원의 문이 열리리라 선포합니다. 제2독서인 히브리서는 유다교에
서 그리스도교로 넘어온 이들을 독자로 삼는데, 특히 저자는 ‘훈육’을 강조
합니다. 훈육으로 말미암아 시련과 슬픔은 기쁨과 평화와 의로움으로 바
낄 것이라며 희망을 가르칩니다. 저자는 이사야서 35장과 잠언 4장
26절을 인용하며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바른길을 달려
가십시오. 그리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
오.”(히브 12.12-13)라고 권고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예수님 말씀이 소개됩니다. 지난
주 평일 미사 때 들었던 마태오 복음서는 하늘 나라 이야기와는 다른 형태
의 문맥입니다. 루가 복음서의 예수님을 믿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유다
인들을 향하여 이야기 합니다. 유다인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고 그분
과 함께 먹고 마셨으며(루카 13.26 참조),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자처합니다.
그러나 성조들과 예언자들을 중심으로 모이는 ‘메시아 잔치’, 곧 하느님
나라에 유다인들은 들어가기 어려울 것입니다(13.28 참조). 예수님의 부르심
에 응답하지 않은 이들은 이 잔치에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온] 사람들(13.29]은 제1독서에서 이야기한 “모든
민족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사 66.18), 곧 하느님 나라에 받아들
여질 이방인들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
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늘 열려 있고 보편 구
원과 진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희망의 순례자’ 이기 때문입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