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마태오 공동체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과 유다교 회당에서 갈등을 빚
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 23장에서 복음사가가 그들과의 논쟁에 유용한 예
수님의 말씀들을 편집한 점을 근거로 들 수 있습니다. 23장은 율법 학자들
과 바리사이들에 대한 묘사(1-12절 참조), 그들에 대한 탄식(13-31절 참조),
두 가지 질책(32-33절 참조), 예수님의 적대자들에게 닥칠 심판 예고(34-36
절 참조), 예루살렘을 향한 꾸짖음으로(37-39 참조) 구성됩니다. 오늘 복
음에서 그들의 형태를 살펴봅시다.
첫째,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는데 이는 모세의 정통성을 상속받
았다고 자처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들은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는데 이
‘짐’은 율법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들은 이 규정의 수호자이면서도 자신들에
게는 예외를 허용합니다. 셋째, ‘성구 갑’은 율법이 핵심을 적은 양피지를 담
은 상자이며, ‘옷자락 술’에 길게 늘인 것은 다른 이에게 보이기 위함입니다
넷째, 그들은 잔치집에서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에 앉습니다. 잔치집
의 윗자리는 좋은 음식을 먼저 받는 것을, 회당의 높은 자리는 권위를 상징
합니다. 다섯째, 장터에서 인사받기 좋아함은 공적 공간에서 다른 이들에
게 인정받기 좋아함을 뜻합니다. 여섯째, 스승이나 선생이라는 호칭은 마
태오 복음서에서만큼은 예수님께 적용됩니다. 스승이 제자들에 가르치
는 직무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위일체 하느님의 권위를 자
신들의 것인 양 행사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에게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보인 모습은 ‘열등
감의 연대’로 풀이 됩니다. 자신의 내면은 볼품없으면서 자기보다 수려하고
뛰어난 이들은 깎아내리거나 뽑아 버리려는 태도는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지름길입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