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월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신학생 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1815년 어렵게
사제가 되어, 시골 마을 아르스로 발령을 받습니다. 성인은 아르스로 가는
길에 길을 잃었고, 그때 우연히 만난 목동에게 “네가 나에게 아르스까지 가
는 길을 가르쳐 주면 나는 네게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겠다.“ 라
고 말하였습니다.
아르스에 도착해 보니 신자 대부분이 냉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프
랑스 혁명 이후로 반가톨릭주의와 반성직 주의가 널리 퍼져, 거의 모든 이
가 교회를 떠났었지요. 그러던 어느 밤 성인이 사제관에서 몰래 도망쳤는
데,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 “너에게 맡겨진 저 많은 영혼은 어찌할
셈이냐?”라고 물으셨고, 그 물음을 들은 성인이 다시 본당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성인은 신자들에게 주일 미사에 나오라고 권하였고 묵주 기도를 바
치며 종일 고해소에서 지냈습니다. 그러자 냉담하던 신자들이 회개하기
시작하였고, 유럽 전역에서 고해성사를 보려고 그를 찾아왔습니다. 특히
성인는 성체 성심이 강하여, 신자들에게 성체를 자주 모시라고 권고하였
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 소개됩니다. 빵과 고기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
신 다음 떼어 나누어 주시는 장면은(마태 14,19 참조)성찬 제정 이야기와
(26.26 참조) 닮아 있습니다. 성체성사의 정형으로 풀이되는 이 이야기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삶을 거쳐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전
해집니다.
성인의 삶에 비추어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성체 신심이 누구보다
강하였고, 두려움과 약함 가운데서도 삼위일체 하느님을 깊이 체험한 성
인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성인을 통하여 많은 이를 회개하도록 이끄신 하
느님께서, 우리의 무딘 마음도 당신께 이끄시기를 청합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