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성령이시며 협조자이신 성령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 구원 사업을 완성하시고 하느님 아버지 곁으로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은 오순절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청하여 우리에게 성령을 파견하신 것은 당신께서 가져다 주신 구원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살리신 분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신 당신의 성령을 시켜 여러분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실 것입니다” (로마 8,11).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보내시는 성령을 가리켜 ‘진리의 성령’ 이시며 우리의 ‘협조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14,16-17; 6,7.13 참조). 우리에게 내려 오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진리’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 전해 주신 계시 진리를 온전히 밝혀 주시며,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복음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 주시고,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추진시키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언제나 머무르시면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보호하시며 우리의 믿음을강화시키시고,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적 힘을 주시는 협조자이십니다. 우리는 성령과 함께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으며,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결합된 사람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권고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서 살아가야”(갈라 5,25)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