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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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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진교리

 
 세계 평화를 위한 우리의 투신오늘날 우리는 개인과 개별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이 인류 전체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과학화, 정보화, 세계화라는 시대적 흐름으로 국경이란 말은 의미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온 인류가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을 갖는 ‘지구촌’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구적 환경 문제나 국제적 인권 문제 등에 공동의 노력으로 대처하려는 세계인들의 의식이 점점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 기술에 대한 과신으로 세상은 인간 소외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메마른 세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 경제의 확산에 따른 지나친 물질주의와 과도한 경쟁 체제,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국가 패권주의는 국제적 분쟁과 전쟁의 참상을 빚어 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마다 사랑과 자비, 형제애를 표방하는 종교들까지 그 신념과 믿음 체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분쟁을 일으키며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행한 사태는 개인과 가정, 교회와 국가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게 되며, 이는 결국 인간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평화의 왕’ (이사 9,5)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평화를 위하여 이라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 5,9) 하고 가르치셨스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지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투신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질서, 더욱 완전한 정의를 사람들 사이에 꽃피게 하는 질서를 따라 하루하루 노력함으로써만 얻어지는 것”(민족들의 발전, 76항)입니다. 곧, 사람들의 선익을 보호하고, 사람들 사이의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보장하며, 사람과 민족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형제적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인류애의 끊임없는 실천으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지혜와 사랑으로 다른 종료를 믿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을 증언하는 한편, 그들 안에서 발견되는 정신적, 도덕적 자산과 사회ㆍ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하며 증진시킴”(비그리스도교 선언, 2항)으로써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