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신앙생활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현재 위치

Home > 신앙생활 >견진교리

견진교리

 
 사랑과 나눔을 통한 사회 정의의 구현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생산 기술의 개선, 유통 구조의 합리화로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경제 성장은 우리의 생활 조건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그 때문에 생겨난 사회 계층간의 소득 격자는 사회적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소비가 만연한 현실에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물질적 조건마저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수많은 이웃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정의로운 세상은 개인과 집단간의 관계에 스며 있는 불균형을 제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실현됩니다. 정의는 각 사람에게 그 자신의 정당한 몫을 주거나 서로 공정하게 교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의가 모든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헐벗고 굶주리는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실현되도록 자신의 몫을아무 조건 없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 없이는 정의가 없으며, 정의 없이는 사랑 또한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느님께서는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이 사용하도록 창조하셨다. 따라서 창조된 재화는 사랑을 동반하는 정의에 따라 공정하게 모든 사람에게 풍부히 돌아가야 한다”(사목 헌장, 69항)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는 우리의 실천적 행위는 구체적인 나눔으로 나타납니다. 사랑은 인간의 모든 필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고, 나눔으로 표현됩니다. 나눔은 시간, 물질, 마음, 정성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그 중에서도 물질적 나눔은 특별히 중요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물질적 나눔음 인간을 이기심과 욕심에서 해방시키는 행위이며, 창조주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재화의 근본 목적에 부합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사치와 낭비를 버리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우리의 도움과 나눔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모든 사람과 연대하여 사회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제도적, 구조적 변혁을 위해서도 투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