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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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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진교리

 
 우리는 영원한 삶을 믿습니다.전도서에서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3,2)고 말하고 있듯이 인간의 죽음은 피할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생명은 시간으로 측정되고 시간 안에서 우리는 변합니다. 수를 다하고 늙어서 죽는 것은 당연하게도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티끌로 된 몸은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가고, 숨은 하느님께 받은 것이니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전도 12,7)이 순리일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자각하기에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겸손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죄 때문에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한 사람이 죄를 지어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고 죄는 또한 죽음을 불러들인 것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죽음이 온 인류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로마 5,12).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구원, 곧 하느님의 나라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리며 영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죽음은 인간의 죄에서 비롯된 형벌이라는 차원에서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는 실재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죽은 뒤에 우리 또한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새로운 희망을 갖습니다
(로마 6,3-11 참조).
그런데 죽음에서 영원한 삶으로 옮아감은 육체적인 죽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하여 역사 안에서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영원한 삶은 벌써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령의 도움으로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이기에, 우리를 그리스도와 깊이 결합시키는 것 모두가 이미 영원한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 것들을 절대화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지 않으며 오지 하느님만을 믿고 하느님만을 향해 살아갈 때, 삶의 목표를 단순히 현세적인 성공에서 찾지 않고 미래의 완성을 지향할 때, 삶의 행복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서 구하지 않고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봉사를 통해 추구할 때, 우리는 영원한 삶을 지금부터 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