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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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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진교리

 
 성서를 통해 우리와 대화하시는 하느님성서에는 누가 읽더라도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참된 삶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지만, 성서를 읽는다고 해서 누구나 다 신앙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서는 결코 ‘읽을 거리’가 아니라 하나의 ‘초대’ 입니다. 성서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을 때, 비로소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되어 우리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므비라에서처럼, 마싸의 그날의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시편 94〔95〕,7-8).
하느님께서는 성서를 읽는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시고 응답을 기다리십니다. 하느님께서 성서를 통하여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씀은 독백이나 일방적인 담화가 아닙니다. 사실상 모든 시대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계시를 내리실 때는 언제나 대화의 형태를 취하셨습니다. 이 대화가 없었다면 우리 구원의 역사도 생겨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계획을 우리에게 밝히시고, 우리가 그 계획을 받아들여 협력하기를 기다리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히브 1,1)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창조의 말씀을 통해서, 인류 구원의 역사를 통해서, 또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양심의 소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늘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느껴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서 속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하느님과 대화하려면 기도가 동반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것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읽을 때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성 암브로시오).